'프렌즈팝' 프렌즈 IP 계약 종료 배경 밝힌 카카오
"수개월 전 퍼블리싱 계약으로 전환 요청…NHN엔터가 거절"
"타 프렌즈 IP 기반 개발사와 형평성 위해서라도 채널링 계약 연장 불가"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가 NHN엔터테인먼트에 '프렌즈팝' 계약을 기존 채널링 방식에서 퍼블리싱으로 바꾸도록 제안했으나 NHN엔터가 이에 응하지 않아 IP 계약 종료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10일 카카오는 "퍼블리싱으로 전략을 바꾼지 1년이 넘었고 지난해부터 신규 계약되는 모든 카카오프렌즈 IP(지적재산권) 게임들은 퍼블리싱 형태로 계약해왔다"며 "특히 매치3 방식의 게임은 퍼즐 게임중에서도 핵심적인 게임으로 채널링 방식의 접근으로는 한계가 크다고 판단해 이미 수개월 전에 NHN엔터에 퍼블리싱 계약으로 전환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수개월 전부터 프렌즈팝 채널링 계약기간이 남은 관계로 기존 계약을 존중해 퍼블리싱이지만 채널링 수수료와 동일한 수준으로 수익 배분을 하도록 제안했으나, NHN엔터가 이 제안을 거절했고 계약이 종료되는 현 시점에 와서도 채널링 유지만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프렌즈팝은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첫 모바일게임으로, NHN픽셀큐브가 개발하고 NHN엔터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프렌즈팝은 지난 2015년 8월 출시됐고 IP 사용 계약 종료기간은 오는 8월 말이다. 양사가 IP 사용 계약 연장을 둘러싸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서비스가 종료될 상황에 처했다.
채널링이란 'for kakao'라는 이름을 붙여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을 말한다. 퍼블리싱은 게임 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것을 말한다. 카카오는 퍼블리싱할 경우 개발사에게 채널링(21%)보다 높은 40%의 수수료를 받는다.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중 채널링 계약을 한 게임은 '프렌즈팝'과 '프렌즈런'(넥스트플로어) 2개다.
카카오는 NHN엔터에게 채널링 계약만 고집할 경우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계약 기간이 지난 후에 동종 게임을 다른 업체와 서비스한다는 조항도 포함돼있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는 "NHN엔터가 지속적으로 채널링 계약 구조만을 고집한다면 NHN엔터 외 다른 프렌즈 IP기반의 개발사와의 형평을 위해서라도 계약 연장을 할 수 없다"며 "소모적인 소송전이나 여론전 보다 양사와 양사의 이용자를 위해서 진중한 자세로 협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NHN엔터와 프렌즈IP 라이센싱 계약 종료는 이러한 전략 속에 나온 결정"이라며 "단순 채널링으로는 NHN엔터 뿐 아니라 그 어느 회사와도 계약을 하지 않고 있으며, 전략 변경 이전에 계약됐던 여타 채널링 구조의 회사들 또한 채널링이 종료되면 퍼블리싱 구조로의 변환을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NHN엔터 "갑질" 주장과 달리 우리는 프렌즈IP 라이센싱 계약서에 동종 게임을 일정 기간 이후에 타사와 서비스 가능한 조항을 명시했다"며 "우리는 그 기간 이상을 지켰고, 이러한 계약 조항이 있다는 것은 계약 초기 부터 다른 매치3류의 출시 가능성을 충분히 양사가 인지하고 계약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프렌즈팝을 퍼블리싱하게 되면 다른 프렌즈 게임들과 연동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와 통일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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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프렌즈팝을 카카오가 직접 퍼블리싱하게 되면 유저들은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고, 다른 프렌즈IP 기반의 서비스들과 융합해 보다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도 있을 것"이라며 "프렌즈 게임들에게 통일성과 일관성을 부여하고, 익숙한 UI를 제공하며, 사업 모델에서도 좀 더 재미있고 독창적인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하나의 프렌즈 게임에서 하트 무제한권을 구매한 유저에게 다른 모든 프렌즈 게임에서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통합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며 "소셜네트워크게임(SNG) 형태의 프렌즈게임 타운을 구성해 개별 프렌즈게임의 기록이 SNG에 통합적으로 반영되는 캐쥬얼게임 플랫폼으로서의 메타 게임 구성도 기획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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