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일본에서 4년여 만에 최고 성적을 거두었다. 8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판매량 기준 점유율이 1분기에 비해 5%포인트 상승한 8.8%를 기록했고 순위 또한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일본시장은 삼성의 스마트폰 경쟁사인 애플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으로 ‘아이폰 천국’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한 애플뿐만 아니라 현지 업체들도 선전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급등한 2분기 점유율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SA는 삼성전자의 선전이 갤럭시 S7 엣지를 비롯한 S8 등 고급 기종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특히 6월 8일 일본에 출시된 갤럭시 S8 시리즈는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의 한 매체는 갤럭시S8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을 ‘영상 감상에 최적화된 화면 비율’으로 꼽는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일반적인 16대 9 화면 비율이 아닌 18.5대 9 화면 비율을 채택했는데 이것이 영화에서 많이 사용되는 21대 9 화면 비율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또한 시원한 화면비 뿐만 아니라 뛰어난 화질만큼은 갤럭시S8 시리즈가 애플의 아이폰, 소니의 엑스페리아를 압도한다고 평가했다.
최근 확산 추세에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또한 갤럭시S8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언급된다. 'Netflix', ‘Amazon 프라임 비디오’ 등의 동영상 서비스 가입자들이 디스플레에서 강점을 보이는 갤럭시S8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갤럭시S8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일본 네티즌들은 “이것은 삼성 사상 최고의 걸작이다” “넷우익이 또 패배했다” “불만사항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존재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의 모델임은 확실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삼성 관계자는 이 같은 흥행에 대해 “갤럭시의 제품군이 다양했고 고객이 직접 체험을 해볼 수 있는 등 각종 마케팅 확대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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