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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화곡2동 복지사각 없애는 희망우체통 시범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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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에게 말하기 어려운 본인 또는 이웃의 사연 받아 접수 된 사연 통합사례관리 등 복지자원과 연계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어려운 형편에 처했지만 남들에게 말하기를 꺼려하는 복지사각의 주민을 위해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구는 지난 1일 화곡2동 주민센터 정문에 희망우체통을 시범 설치했다.


희망우체통은 형편이 어려운 이웃 또는 자신의 사연을 함께 비치된 엽서나 편지에 작성해 넣으면 복지담당 공무원이 내용을 확인해 필요한 지원에 나서는 방식이다.

희망우체통을 설치한 이유에 대해 화곡2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사 이충희 주무관은 “최근 지역 내 저소득 나홀로 가구가 늘어나면서 경제적인 도움이나 의료지원이 필요한 주민은 많아졌지만 자존심이나 기타 사정으로 인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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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달 지역에 알려진 안모(67) 할머니의 사례가 그렇다. 빌라 반지하에 거주하며 기초연금으로 근근이 생활하던 안할머니는 우울증에 빠진 외아들을 돌보느라 다른 일을 못하고 있었다.

소득활동을 못해 최저생계 이하 생활을 하던 안할머니의 사연은 이웃 주민들을 통해 담당 사회복지사에게 전해져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 될 수 있었다.

구는 안할머니의 사례를 거울삼아 올해는 희망우체통을 화곡2동에서 시범운영, 내년부터는 전 동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최근 노년층의 고독사가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 대해 누군가는 관심을 갖고 주변에 알려야할 필요가 있다”며 “희망우체통이 우리의 이웃을 구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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