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환경오염 사고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오염 위치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환경모니터링 서비스가 처음으로 구축된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마트 환경 모니터링 실증사업'을 부산 강서구에서 추진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시티 기술을 활용해 악취나 소음, 유해가스 누출 등 환경오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응하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부산 강서구는 대규모 공단이 밀집돼 악취 민원이 최근 급증했다. 이곳에 각종 악취의 오염원이나 발생지점을 감지할 수 있는 IoT 환경센서 10대를 설치키로 했다. 센서로 수집한 정보는 실시간으로 부산시 강서구 스마트시티센터로 전송된다. 오염상황을 파악하고 환경부서 등 유관기관간 협력하는 게 보다 신속해질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스마트시티센터는 방범ㆍ방재, 시설물관리 등 지자체 단위의 도시서비스를 위해 CCTV로 24시간 관제하면서 경찰이나 소방서 등 각종 정보시스템을 연계해 운영하는 곳이다.
국토부는 "환경오염 사고는 해당 지자체에 민원신고 접수 후 현장에 방문해 사고원인을 찾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원이 규명이 어려웠다"면서 "이번 서비스는 실시간으로 파악 가능해 관련 분쟁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공동으로 추진하는 실증사업에서는 민간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ㆍ분석하는 IoT 플랫폼과 각종 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을 활용하는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연계하기로 했다. 방범이나 교통, 환경 등 도심생활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공공과 민간분야에서 고루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서비스는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전국 지자체에 확대될 예정이다.
정경훈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다양한 영역으로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확대해 새로운 융합서비스를 창출하고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고품질 모델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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