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형사입건된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이 8일 군 검찰에 출석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물의를 일으켜드려 정말 죄송한 마음이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께 국방부 검찰단에 도착한 박 대장은 양복 차림으로 검은색 승용차를 직접 몰고 서울 용산 국방부 부속건물에 도착했다.
그는 자신의 전역 여부를 포함한 거취에 관해서는 "아직 (군에서) 통보받은 게 없고 전역지원서를 낸 것은 의혹만으로도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 신청한 것"이라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국방부 감사 결과, 박 대장은 골프 연습을 할 때 공관병이 골프공을 줍게 하거나 군 복무 중인 아들이 휴가를 나오면 운전부사관이 차에 태워주게 것으로 조사됐다. 의혹을 처음 제기한 군인권센터는 최근 박 대장이 7군단장 시절 쓰던 공관 비품을 육군참모차장으로 부임할 때 가져간 의혹 등을 추가로 제기했다.
한편, 군 검찰은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 대장의 부인 전씨를 전날 소환돼 약 15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고 이날 새벽 귀가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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