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음악밴드(With You) 공연 수익금 90여만원 방배 1동에 기부, 8월 저소득 가정지원 복지 향상에 쓰일 예정...10일, 오후 2시 청소년 자원봉사자 35명 양재 1동 독거 어르신 및 한부모 가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의 청년들이 무더운 여름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다양한 미담 사례가 전해지며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주인공은 24~27세로 이루어진 6인조 청년 음악밴드 위드유(With you)로 음악공연을 통해 얻은 수익금 90만1000원을 방배 1동에 기부했다.
방배 1동에서는 7월말 기부금 중 일부금액(30여만원)으로 모기장을 구입해 장애인 14세대에 모기장을 설치했다.
모기장이 설치된 세대는 대부분 주택을 임차, 거주하고 있는데 창문 방충망이 훼손돼도 수리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로 인해 무더운 날씨에도 창문을 활짝 열고 지내지 못했는데 이번 모기장 설치를 계기로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게 됐다.
남은 기부금은 8월 이후 방배 1동의 긴급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 세대에 복지향상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위드유 (With You) 밴드 기부는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기부에는 이성섭(24),우봉균(27),장혁준(27),한현호(26) 네 명의 청년이 공연으로 모은 34만8000원을 방배 1동에 기부했다.
올해는 이다운(27),최영훈(27) 두 명의 멤버가 함께 활동, 5월 신림동의 공연장에서 기부 공연을 펼쳤다. 공연 또한 취업 준비생과 사회 초년생들을 위로하기 위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밴드 멤버들은 공연장 대관료 등 100만원 상당의 공연 비용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 등을 병행, 티켓을 직접 디자인해 인쇄하기도 하였다.
위드유(With You) 멤버 우봉균씨는“저희의 작은 봉사가 다른 이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공연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의 또 다른 청년 35명은 10일 오후 2시 폭염으로 지친 양재1동의 독거 어르신과 한부모 가정 120세대에 직접 만든 부채와 기업(이마트 양재점)으로부터 기부 받은 130만원 어치 과일을 전달한다.
양재 1동의 자원봉사캠프를 통해 봉사를 지원한 청년들은 지난 28일 동 주민센터에 모여 가로 20㎝, 세로 30㎝ 크기의 부채 100개를 만들었다.
청년들은 직접 만든 부채와 기업(이마트 양재점)을 통해 기부 받은 수박 10통, 천도복숭아 80박스, 체스 40박스 등을 독거 어르신과 한부모 가정 세대에 가가호호 방문해 전달한다.
뿐 아니라 일일 손자, 손녀가 돼 어르신 안부를 여쭙고, 한부모 가정의 아동에게는 친절한 언니, 오빠가 돼 밝고 건강하게 아이들이 자랄 수 있도록 격려할 예정이다.
이외도 12일 오후 2시30분에는 40명의 청소년들이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구 자원봉사 센터와 함께 캄보디아 청소년들을 위해 학습교재로 쓰일 영어동화책을 제작한다.
같은 날 10시 양재역에서는 30명의 청년들이 주민에게‘우리동네 안전지도’를 나눠주며 비상벨이 부착된 CCTV, 스쿨존 위치 등을 홍보해 주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역의 안전 인프라를 홍보할 계획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취업 준비, 학업 등으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년들이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 소중한 시간을 내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더욱 살기 좋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구도 다양한 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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