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스티에ㆍ브라렛ㆍ로브 등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
매출ㆍ검색 횟수 껑충…편안함 추구하는 트렌드 영향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슬립, 캐미솔, 드레싱 가운…. 프랑스어로 속옷을 총칭하는 '란제리'들이 패션 아이템으로 대박행진하고 있다. '속에만 입던 옷을 꺼내 입어 보자'는 역발상과 섹시한 패션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유행의 핵으로 떠오른 영향이다. 2030 젊은 소비자들이 앞다퉈 구매 대열에 합류하면서 관련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7월1~31일) 오픈마켓 11번가에서 판매된 '뷔스티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뷔스티에', '뷔스티에 원피스', 등 관련 키워드 검색횟수는 4만여건에 달한다.
뷔스티에는 본래 어깨끈이 없는 기장이 긴 브래지어로 어깨끈이 없는 캐미솔형의 간편한 톱을 지칭한다. 간단한 티나 셔츠 위에 겹쳐 입거나 원피스형의 아이템 등을 매치해 입으면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 올 상반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패션아이템 중 하나로 꼽힌다.
또 다른 란제리룩은 '브라렛'이다. 브라렛은 여성 속옷 브라의 한 종류로, 와이어와 볼륨업 패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패션업계에 '편안함'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불면서 국내외에서 주목받게 됐다. 무엇보다 브라렛이 주목받게 된 데는 가슴 건강도 생각하면서, 속옷을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유명 인사들이 많아진 영향도 있다. 실제 지난달 브라렛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 늘었다.
브라렛은 속옷은 속에만 입는다는 기존 고정관념도 깼다. 시스루 소재 안에 브라렛을 입거나 셔츠 위에 겹쳐 입고, 재킷 안에 이너웨어처럼 입는 등 스타일링법도 천차만별이다. 란제리는 여름 휴가지 패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파자마 룩'에 속하는 패션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대표적인 건 로브다. 로브는 실내에서 입는 무릎 아래까지 오는 길이의 느슨한 가운을 의미하는데, 최근 '이효리 가디건'으로 떠오르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11번가의 최근 한 달 관련 키워드 검색 횟수는 2만회가 훌쩍 넘었으며, 그 중에서도 '이효리 가디건', '이효리 로브' 등도 500여 회에 달한다.
로브 스타일도 다양해졌다. 집에서 입는 '샤워가운', '잠옷'에서 최근에는 레이스, 플라워, 에스닉 등 다양한 패턴의 제품들로 출시되는 추세인 것. 여유를 느끼고 싶은 기간인 만큼 인기 바캉스룩으로 떠올랐다. 남성 패션의 경우 '오프 카라 셔츠'가 대표적인 파자마룩이다. 지난해 배우 공유가 입고 나와 주목받은 오픈 카라 셔츠는 올 여름까지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 달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파자마 셔츠로 불릴 만큼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올 여름 판매가 더 늘어 대표 휴가지 패션으로 꼽혔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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