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국인이 10명 중 6명 이상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미국이 한국을 방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hicago Council on Global Affairs: CCGA)는 7일(현지시간) 여론조사 참여자의 62%가 한국전 발발 시 미국이 한국을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다. 지난 2015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안 되는 47%만 한국전에 참전해 한국을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5%가 이를 '중대한 위협'으로 평가했다. 2015년 55%, 2016년 60%에 이어 북한 핵을 심각한 위협으로 보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 경제 제재에는 76%가 찬성했다. 특히 68%는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은행과 기업에도 제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관련해 북한 핵 시설 공습은 응답자의 40%가 지지했으며 북핵 파괴를 위한 미군 투입은 28%만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의 지원으로 지난 6월 27일~7월 19일 미국 51개 주(州) 성인 남녀 2020명을 상대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오차 범위는 ±2.4%포인트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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