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엄중한 책임 물은 박영수 vs 감정 복받쳐 결백 호소한 이재용

시계아이콘01분 3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엄중한 책임 물은 박영수 vs 감정 복받쳐 결백 호소한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결심공판이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이날 직접 구형을 한 박영수 특별검사는 피고인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고, 최후진술을 한 이 부회장은 목이 메는 듯 발언을 쉽게 이어나가지 못했다.

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이 부회장 등의 1심 결심공판이 열린 중앙지법 311호 중법정은 재판 시작 전부터 일반 방청객들과 취재진들로 가득 들어찼다.


박 특검은 이날 공판에서 "피고인들이 근거 없는 주장이나 변명으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실체적 진실을 왜곡 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박 특검은 '국정농단' 재판 중 이 부회장의 공판에만 세 차례 직접 등판 하면서 이 사건이 가지는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박 특검은 "피고인들의 범행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경제범죄"라고 단정하며 "이 사건은 우리나라 역사에 뼈아픈 상처지만 한편으로는 국민 힘으로 법치주의를 세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는 거짓말 안 한다"며 "공정한 판결과 처벌만이 국격을 높이고 경제성장과 국민화합의 발판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특검팀의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도 모두 자신의 잘못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반성했다. 이 부회장은 발언 도중 목이 메는 듯 연신 헛기침을 하며 물을 마셨고, 감정에 북받친 목소리로 결백을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구속 수감된 지난 6개월 간 답답한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만들어보려 노력했다"며 "복잡한 법적 논리를 이해하기 힘들었고 특히 특검의 공소사실도 인정할 수 없지만 이게 전부 제 탓이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다 제 책임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창업자인 선대 회장님,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신 회장님 뒤를 이어받아 삼성이 잘못되면 안 된다는 중압감에 저도 노심초사 하며 회사 일에 매진해왔지만 제가 큰 부분을 놓친 거 같다"고 자책했다.


이 부회장의 발언 도중 방청석에서 "힘내세요"라고 외친 중년 여성은 재판부 명으로 퇴정을 당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성사시켜 국민연금에 손해를 입혔다는 특검팀의 주장에 대해 억울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연금에 대한 오해 부분도 꼭 하나 말씀드려야 한다"며 "특검과 세간에서는 물산 합병으로 제가 국민연금에 엄청난 손해 입히고 막대한 이익을 취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데 결코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제가 아무리 부족하고 못난 놈이라고 서민들의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치고 욕심을 내겠나, 너무 심한 오해다. 그 부분은 정말 억울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공판이 끝나고 이 부회장이 박 특검을 비롯한 특검팀 전원과 악수를 나누자 방청석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비난이 터져 나왔다. 일부 시민들은 "무슨 악수냐 (특검은 이 부회장의) 격에 맞지 않는다"고 소리쳤다.


AD

이들은 특검의 구형에 불만을 표하며 공판 종료 후 법정을 빠져나가는 박 특검 등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수십여명은 법원 출입구에서 박 특검이 나오길 기다리며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박 특검은 이날 오후 1시48분께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종합청사에 들어설 때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보이는 수십여명의 시민들에게 항의를 받았으며, 일부 시민들은 박 특검에게 물을 뿌리기도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