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경기도 노인요양시설 회계부정 '심각'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나이트클럽 등 유흥비나 골프장 사용료 전용·보험가입도 시설명의 아닌 대표명의로 가입

경기도 노인요양시설 회계부정 '심각' 경기도청
AD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노인요양시설의 '회계부정'이 도를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는 지난 5월15일부터 6월26일까지 수원시 등 도내 28개 시ㆍ군의 노인요양시설 216개소를 대상으로 회계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135개소의 회계질서 위반행위를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 시설이 저지른 회계부정 예산만 총 305억원에 이른다. 국민 혈세 305억원이 시설 대표자의 쌈짓돈 등으로 사용된 셈이다.


이들 시설 대표들이 저지른 비행을 보면 기가 차다. 시설 운영비를 나이트클럽 유흥비나 골프장 사용료로 대납하고, 일부는 개인통장으로 이체해 카드이용대금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노인요양시설은 치매ㆍ중풍 등 노인성질환 등으로 심신의 장애가 있는 노인을 입소시켜 급식ㆍ요양과 그 밖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들 시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설급여 형태로 80%의 운영 예산이 지원된다.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경기도 남양주 소재 A요양원 B대표는 시설 운영비 2억9000여만 원을 자신의 통장으로 이체해 카드이용 대금 등으로 사용하다 경기도 감사에 적발됐다.


성남시 C요양원 D 대표는 고가의 벤츠 승용차를 리스한 후 보증금 5171만원과 월 328만원의 사용료를 시설 운영비로 충당하고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D씨는 특히 사용료 뿐 아니라 보험료와 유류비까지 총 7700여만 원을 부당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D씨는 나이트클럽 유흥비, 골프장이용료, 개인여행비 등 1800여만 원도 시설 운영비에서 부정 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시 E요양원 F대표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개인 차량 수리비, 고속도로 통행료, 차량 보험료, 유류비 총 401건 2400여만 원을 시설 운영비에서 부정 집행해오다 이번 감사에 적발됐다.


수원시 G요양원 H대표도 주류, 유아 의류, 장난감 등을 구입하고 성형외과 진료비, 골프장 이용 등 총 85건 1400여만 원을 시설 운영비에서 불법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가 하면 수원시 I요양원 등 24개 시ㆍ군 91개 노인요양시설은 시설환경개선준비금 등 특정목적사업 예산 273억원을 적립하면서 해당 시ㆍ군에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일부 시설은 노후 시설 개ㆍ보수 등 환경개선 목적으로 사용돼야 할 예산을 과태료, 벌금, 장기요양급여 환수금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전용한 예산만 46억원에 이른다.


특히 의정부시 J요양원 등 11개 시ㆍ군의 25개 노인요양시설은 특정목적사업 예산 23억원을 연금보험이나 종신보험 등에 가입하면서 보험혜택 수혜자를 시설명의가 아닌 대표자 개인이나 대표자의 상속인으로 지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노인용양시설의 회계부정이 심각하다고 보고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요양시설 대표자가 운영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부적정 사용 19개소에 대해서는 시설회계로 환수 조치하기로 했다. 또 특정목적사업 예산 미보고 및 관리부적정 회계처리 기관에 대해 해당 시ㆍ군에 개선을 요청하기로 했다.


백맹기 도 감사관은 "감사결과 노인요양시설의 회계 부정행위가 도를 넘는 등 시ㆍ군의 지도ㆍ감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적발된 사례에 대해서는 즉각 환수 조치하고, 복지분야 부정행위 근절에 감사역량을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