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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형제 회사 엑스(X)의 극비 프로젝트 "뜨거운 소금으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소금 활용 전력 저장 탱크 개발중…자재 조달 쉽고 기존 시설 3배 수명

풍력, 태양광 등 환경 오염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원이 화석연료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바람이 적거나 흐린 날에 전기 생산량이 불안정하고 생산된 전력의 손실율도 크다는 것이다. 최근 블룸버그 등 복수 해외매체에 따르면 구글의 형제 회사 '엑스(X)'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력저장시스템 프로젝트 '말타(Malta)'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형제 회사 엑스(X)의 극비 프로젝트 "뜨거운 소금으로…" 엑스의 프로젝트 '말타'에서 구상한 소금활용 전력 저장 시설. 이미지 출처 - 엑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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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타에서 개발중인 시설은 크게 2개의 거대한 탱크로 구성된다. 하나는 뜨거운 열로 녹인 염화나트륨을 저장하고 나머지 하나는 부동액, 탄화수소액 등 냉기를 축적할 수 있는 액체를 저장한다. 이 두 탱크 사이에는 열교환 히트펌프가 연결돼 있다.


대강의 작동 원리는 이렇다. 먼저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으로 펌프를 작동시킨다. 히트펌프는 고온으로 염화나트륨을 녹이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부동액을 극저온 냉각한다. 즉 전력을 고온과 저온의 온도차 에너지로 변환해 탱크에 저장하는 것이다. 전력을 꺼낼 때는 펌프를 반대로 작동시킨다. 두 탱크의 온도차로 생성된 강한 공기의 흐름으로 발전용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한다.

이 전력저장 시스템은 터빈이나 열교환 펌프 등 기존기술을 거의 그대로 응용할 수 있다. 금속제 탱크나 부동액 등도 쉽게 조달 가능하다. 게다가 소금은 추출이 쉽고 독성물질을 방출하지 않으며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소금을 활용한 전력 저장 탱크는 수 천 번 재활용할 수 있으며 기대 수명이 최대 40년에 이른다. 회사측은 현재의 축전 시설보다 약 3배 이상 오래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프로젝트 말타의 팀원은 10명 정도이다. 말타는 엑스의 정식 프로젝트로 승격된 것은 아니지만 다른 기업과 제휴를 맺거나 실제 시설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개발이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형제 회사 엑스(X)의 극비 프로젝트 "뜨거운 소금으로…" 소금활용 전력 저장 시설 작동원리


전력 저장시스템은 엑스 외에도 지멘스, 제너럴 일렉트릭 등 여러 대기업이 주목하는 미래사업이다. 기존 시스템으로는 신재생 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해도 손실율이 컸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양광과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중 30만 MWh(메가와트시)가 버려졌다. 30만 MWh는 수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청정에너지와 탄소시장 분야를 분석하는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2024년까지 해당 사업분야에 400억달러(45조원)의 투자금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엑스에는 구글의 공동 설립자 중 한명인 세르게이 브린이 연구 책임자로 재직중이다. 브린은 이 곳에서 증강현실(AR)안경, 자동운전 차량, 음성 인식 등 약 100종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가 항상 혈당을 점검할 수 있는 콘텍트렌즈, 풍선을 하늘에 날려 네트워크망을 생성한 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지역에서도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젝트 룬' 등도 함께 연구 중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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