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고양·성남·부천에 '미술품 거래소'가 문을 연다. 지방자치단체에 미술품 거래소가 개설되는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경기도는 올 연말까지 미술품 거래소를 시범운영한 뒤 내년 4곳에 상설 미술품 거래소를 개설,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신진 작가들의 미술 작품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상설 미술품 거래소'를 고양과 성남, 부천에 개설하고 시범 운영한다.
미술품 거래소가 개설되는 곳은 부천 CGV중동점과 성남 현대백화점 판교점(16일), 고양 백석역 벨라시타(23일) 등이다.
이번에 개설된 미술품 거래소는 신진 작가의 미술품을 일반 기업이나 고객들이 언제든지 구매할 수 있는 상설거래소 형태로 운영된다.
도는 기존 미술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신진작가들에게 작품판매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이나 일반 도민에게는 부담 없는 가격에 미술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사업을 기획했다.
차정숙 도 문화정책과장은 "짧은 기간 내 미술작가와 일반 구매자들을 연결시켜주는 직거래 장터는 몇 차례 있었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나서 상설 미술품거래소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트경기 사업을 통해 신진작가들의 시장 진입과 미술품 판매가 활성화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3곳의 상설 미술품 거래소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신진작가의 작품이 분산 전시된다. 도가 지난 달 거래소 전시 작품 전시를 위해 공모를 실시한 결과 150여명의 작가들이 참가했다. 도는 이 가운데 평균 30만~100만원 가격선의 작품을 전시작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작품은 3개 거래소를 통해 일정기간 순회 전시된다. 방문자는 맘에 드는 작품을 할부로 구매할 수도 있고, 대여 할 수도 있다.
도는 거래소를 통해 '우리 집 그림 한 점' 이라는 주제 아래 미술 작품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강연, 워크숍, 미술품 벼룩시장 등도 개최한다.
도는 거래소 개설과는 별도로 다음 달부터 현대백화점 중동점과 분당 수내역에 위치한 기업 휴맥스에서 주말동안 미술품 전시회이자 구매장터인 '주말페스타'도 진행한다.
전시 중인 작품 외의 작가와 작품 정보는 2017 아트경기 홈페이지(www.artgg.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작품 상담 및 판매와 운송, 설치 등의 서비스도 무료 지원한다.
도는 올해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도내 4곳에 상설 미술품거래소를 개설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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