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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꼴찌 노원구의 반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두달연속 1%대 상승률 힙입어 탈꼴찌
7월말 평균 3억1688만원
대규모 개발·재건축 호재 효과


서울 아파트값 꼴찌 노원구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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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서울 노원구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두 달 연속 1%대의 상승률을 보인 데 힘입어 5개월 만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꼴찌를 면했다. 서울 강남발 집값 오름세가 강북으로 퍼진 데 이어 강북에서도 가격 수준이 낮은 곳으로 꼽히는 노원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노원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3억1688만원으로 전달(3억1365만원) 대비 1%(323만원) 오르며 서울 25개 중 24위를 기록했다. 올 2월 이후 5개월 만에 상승세 꼴찌를 탈출한 것이다.

노원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2개월 연속 1% 이상 올랐다. 매매가격지수가 지난 5월 107.5에서 6월 108.6으로 1.02% 오른 데 이어 7월엔 109.9를 기록하며 상승률을 1.18%로 더 높였다. 두 달 새 2.23% 오른 셈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고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서울은 평균 1.48% 올랐다.


그동안 노원구는 아파트값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3.2% 올랐다. 강남구는 6.0% 뛰었다. 반면 노원구는 3.0% 오르며 평균 이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만큼 상승여력이 다른 지역보다 컸던 셈이다.


여기에 재건축과 각종 개발사업 호재가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서울시는 지난달 8일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일대를 물류시설과 민자역사를 포함한 24만2000㎡ 규모의 주거ㆍ상업시설로 개발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발표했다. 또 이달 철거에 들어가는 노원구 상계주공8단지의 재건축 소식도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상계주공8단지는 총 16개 단지ㆍ4만여가구에 이르는 상계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 첫 단지다. 830가구 규모인 주공8단지는 재건축 뒤 최고 30층, 총 1062가구로 탈바꿈한다.


높은 소형 아파트 비중과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도 매매가격 상승세의 요인 중 하나다.


이 같은 각종 호재에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신고일 기준으로 올 5월 949건에서 6월 1534건으로 61.6% 늘었다. 7월엔 더 늘어 1633건이 사고팔렸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장은 "노원구 소형 아파트의 경우 3억원대로 집을 살 수 있다"며 "이는 실수요자는 물론 매매가격과 전셋값의 차이를 노린 갭투자자에게도 매력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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