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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원선 내준 NAVER…"당분간 부진 vs 저가매수 기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NAVER가 석달 만에 80만원선을 내줬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상승 동력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는 가운데, 주가가 많이 빠진 만큼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NAVER 주가는 전일 대비 0.87% 하락한 79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8일 3.15% 하락한 79만9000원을 기록하면서 4월27일 이후 석달 만에 80만원선 밑으로 내려앉은 NAVER는 31일 소폭 반등하며 80만원선을 되찾았지만 하루 만에 다시 70만원대로 떨어졌다. 코스피가 모처럼만에 20포인트 이상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오름세를 탔지만 NAVER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이날 오전도 하락세를 보이며 장 초반 79만2000원까지 내렸다.

최근 두달 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NAVER 주가가 반전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NAVER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852억원으로 3100억원 수준이었던 시장의 기대치에 10%가량 미달했다. NAVER 본사 실적은 무난했지만 자회사 라인의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한 부분이 컸다. 라인은 스노우 합병 등에 따른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2분기 영업이익이 42억엔으로 시장 예상치인 62억엔에 크게 못 미쳤다. NAVER 본사도 당분간 성장 동력이 부재한 과도기를 보낼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들도 주가 부진의 원인이 됐다.

라인의 실적 개선세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단기간에 반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들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소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 주가가 현재 계속 부진하고 있기 때문에 라인의 반등세가 나타나는 시점 이후를 NAVER 매수 시기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단기적인 호재는 없지만 그동안 주가가 많이 내린 만큼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NAVER가 현재 장기적인 시점에서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성장성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단기적인 성장률 자체는 둔화되고 있지만 주가 부담 요인들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생태계를 선점하는 등 NAVER는 풍부한 현금 보유를 바탕으로 여러 방면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다"며 "주가도 많이 낮아져 인덱스 펀드 등을 통한 수급 상황은 금방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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