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된 누드펜션이 지역 주민 반발과 비난 여론을 고려해 충북 제천시와 경찰에 잠정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일 제천시는 누드펜션 관계자가 “당분간 누드펜션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경찰에 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펜션을 불법 숙박시설로 보고 처벌 여부를 가리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이 펜션은 나체주의 동호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된 회원들을 위한 휴양시설로 지난 2009년부터 운영되던 중 언론에 보도되자, 지역 주민들이 진입로를 트랙터로 봉쇄하는 등 반발에 부딪혀 운영을 중단했었다.
주민들은 동호회 회원들이 나체로 마을을 활보한다며 누드펜션이 완전히 폐쇄될 때까지 통행을 저지하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누드펜션 인근에 천주교 성지가 있어 순례객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누드펜션 인근에는 순교한 남종삼 성인의 생가가 있고, 마을에서 5㎞ 떨어진 곳에는 조선시대 박해를 피해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든 배론성지도 있다.
경찰은 해당 시설 운영자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회원 모집 중 받은 가입비 10만원과 연회비24만원에 대해, 숙박비로 간주할 수 있는지 보건복지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누드펜션은 현재 다세대 주택으로 등록되어 있어 숙박영업 행위로 인정될 경우 처벌할 수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형진 기자 rpg4566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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