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갑질 의혹' 박찬주 대장 전역지원서 제출(종합)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이 1일 전역 지원서를 제출했다. 박 사령관은 공관병에 대한 부인의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육군 2작전사령부는 이날 육군 2작전사령관이 오후 6시부로 전역 지원서를 육군본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사령관은 공개한 서신에서 "저는 지난 40년간 몸담아 왔던 군에 누를 끼치고 군의 명예를 훼손하였다는 자책감을 더이상 견딜 수 없어 오늘 전역지원서를 제출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면서 "국토 방위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또 "전역지원서 제출과는 무관하게 국방부 감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인권센터는 전날 박 사령관의 부인이 관사에서 근무하는 공관병과 조리병 등을 2016년 3월부터 올해 초까지 부당하게 대우했다는 복수의 제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방부는 군인권센터로부터 민원을 접수하고 이날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육군사관학교 37기인 박 사령관은 독일 육사에서 공부했고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 군단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제2작전사령관으로 근무해왔다. 그는 육사 37기 동기생인 다른 군사령관과 함께 이번 군 수뇌부 인사에서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왔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군단장급(중장)인 육사 39기, 40기 출신들의 대장 진출도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군사령관에 보임될 전망이다. 올해 4월 예정됐던 군 정기 인사가 대선 등으로 계속 늦어지면서 이 시기에 임기가 만료된 사단장은 8명이고, 군단장 5명은 거의 임기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