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돼 사망했다. SFTS에 감염됐던 환자는 전국 총 75명으로 집계되며 이중 19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된다. 단 20대가 SFTS에 감염돼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기록된다.
SFTS는 매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감염된 환자의 혈액 및 체액에 의한 감염도 보고된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홍성군 광천읍 축산농장에서 근무하던 네팔 국적의 근로자 A(24) 씨가 전일 SFTS 감염으로 숨을 거뒀다.
A씨는 지난달 20일부터 발열 및 오한, 식욕저하 증상을 보였으며 24일 지역 의료원 응급실을 찾았다.
하지만 이 병원은 A씨에게서 발열 및 백혈구 혈소판 감소 증상을 확인, 당일 천안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어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A씨는 혈소판 감소 및 간수치 상승이 지속되면서 27일 무균실로 옮겨졌고 30일에는 의식불명 및 토혈 증세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계속했지만 끝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다.
도는 A씨가 사망한 시점에 대학병원으로 역학조사관을 보내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도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지역에서 SFTS에 감염된 환자는 A씨를 포함해 총 14명이며 이중 5명이 사망했다.
도 관계자는 “20대 SFTS 감염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은 A씨가 국내 첫 사례”라며 “다만 사망당시 그가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사망에 이르게 된 다른 원인이 있는지에 대해선 섣부르게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FTS는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텃밭 가꾸기, 벌초, 양봉 등 농작업과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외출 후 목욕과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지키고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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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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