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은 1일 "문재인 대통령은 독선과 아집으로 인사는 망사, 외교는 고립을 자초하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을 강행하고, 미·일 정상과의 전화회담을 여름휴가 복귀 이후로 미룬 점을 겨냥한 것이다.
정용기 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응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52분간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우리 외교부를 통해 정상 간 통화를 요청했지만, 정작 문 대통령은 시간을 조율중이라며 통화를 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우리 스스로가 코리안 패싱을 자초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수석대변인은 "외교 고립을 자초하는 듯 정상 간 통화는 미루면서도 대통령은 야3당과 언론 모두가 문제투성이 부적격인사로 지적한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임명은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오늘 청와대는 대통령이 와이셔츠 차림으로 강원도 오대산을 방문한 기념사진을 공개했다"며 "엄중한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임에도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여유로운 모습에 국민들은 그저 어안이 벙벙할 뿐"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끝으로 "독선과 아집의 문재인 호는 국민과 국가를 태우고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심히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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