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이메일로 접수…연령·성별·지역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시 홍보물에서 성불평등한 요소가 제거된다.
서울시는 홍보물에 성역할 고정관념, 성차별적 요소 등이 담긴 사례를 살펴보는 '성평등 시민모니터링단'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모니터링 대상에는 시를 비롯해 자치구, 산하기관, 투자출연기관이 제작하는 책자, 동영상 등 시민 배포용 홍보물 전부가 해당된다.
모니터링단은 홍보물을 항상 확인하면서 성평등과 어긋나는 경우는 신고하고, 시의 성평등 정책을 개인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유해야 한다. 성평등 정책의 개선 방안을 얘기하거나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도 맡는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시 홈페이지에서 서류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오는 18일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연령, 성별, 지역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개인 블로그나 SNS 운영자는 우대한다.
시는 서류심사를 통해 총 30명의 모니터링단을 선발한다. 다음 달 초 위촉장 수여식 및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모니터링단 운영은 시가 지난 3월 발표한 '여성안심특별시 3.0' 대책 중 하나다. 모니터링단을 통해 찾게 되는 사례를 해당 기관과 공유하면서 재발을 방지할 생각이다. 나중에는 사례집을 만들어 일상생활에서 성평등 확산을 유도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엄규숙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성평등 인식 개선과 확대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제도적인 체계 마련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시 뿐 아니라 자치구, 산하기관, 투자출연기관이 제작하는 대시민용 홍보물부터 성불평등 요소를 제거해 모범을 보여 민간으로 확산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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