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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발 초고가 분양 경쟁, 강남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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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3.3㎡당 4750만원 역대 최고
이달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예상 분양가 추월 가능성
개포주공4도 최고가 목소리

강북발 초고가 분양 경쟁, 강남 번진다 ▲개포동 주공아파트 일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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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서울 강남 아파트 분양가가 곧 3.3㎡당 5000만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서울 강북에서 최고분양가가 기록이 나온 후 올 하반기 분양이 예정된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가 경쟁에 속속 뛰어들 태세이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발에서 비롯된 최고분양가 경쟁이 5000만원 고지를 넘어서게 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고분양가 경쟁은 대림산업이 성동구 성수동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3구역에 공급하는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3.3㎡ 당 분양가가 4750만원대에 책정되면서 시작됐다. 이는 역대 최고 분양가다. 애초 업계에서는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경우 비(非)강남권인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 거절 가능성 등을 고려해 3.3㎡당 4600만원대의 분양가가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 대세였다. 실제 대림산업은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견본주택 개관에 앞서 사전홍보시 4600만원대 분양가를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분양가가 이를 넘어선 4750만원대에 책정되자 업계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하반기 분양을 앞둔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가 책정에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분양가가 기준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장 이달 분양을 앞둔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의 분양가 책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물산이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이 아파트는 지난 6월부터 한 달간 사전홍보관을 열고 예비청약자들을 대상으로 "3.3㎡당 4600만원대 분양가 책정시 청약할 의사가 있느냐"는 설문조사로 분양가 수요조사를 해왔다. 앞서 삼성물산이 개포지구에 공급한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3.3㎡당 평균 3760만원대, 래미안 루체하임이 3.3㎡당 3730만원대에 분양된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얘기가 나오며 HUG의 분양보증이 거절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강 건너 성수동에서 4750만원대 분양가가 나온 만큼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의 분양가가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특히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가 올해 개포지구 첫 분양단지인 만큼 이 단지의 분양가 수준이 향후 개포지구 분양 단지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에서 업계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강남 최고 분양가를 책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건설공제조합에서 개최된 개포주공4단지 임시총회에서 일부 조합원들은 강남 최고 평당분양가를 책정하자는 의견을 냈다. 오는 16일 이주가 시작되는 개포주공4단지의 경우 연내 분양이 예정돼 있어 인근 재건축 단지 분양가 책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포동의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고분양가 책정시 인근 단지들은 물론 지역내 단지들의 분양가까지 동반상승하기 때문에 최근 분양하는 단지들 분양가를 눈여겨 볼 수밖에 없다"면서 "강북에서 예상치 못한 분양가 수준이 나오면서 개포지구의 경우 입지나 교육환경 등을 따져봤을 때 그 정도 분양가를 책정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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