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가 종가의 정신·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승·발전시키기 위해 기획한 ‘남도고택 체험프로그램’을 7월 한 달간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청소년들은 1박2일 동안 남도고택에서 지내며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종손과 종부들의 삶을 엿보고 선조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혜를 습득하고 체험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8~9일 완도고등학교 학생들은 나주 남파고택에서 ‘나도 셰프-남도의 맛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밀양박씨 청재공파 박경중 종손과의 이야기·유생 의복·다도·송편 만들기 등의 체험을 했다.
이어 14~15일에는 목포중앙고등학교 학생들이 구례 운조루에서 ‘나도 영상 전문가-FOCUS 운조루’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미래의 영상미디어 전문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문화류씨 곤산군파 이길순 노종부와 류홍수 종손과의 대화시간을 갖고, 직접 작성한 시나리오로 영상을 제작했다.
21일~22일에는 여수 여천중학교 학생들이 해남 녹우당에서 ‘나를 바꾸는 방법-마음가짐’이란 주제로 해남윤씨 어초은공파 윤형식 종손과 해남윤씨 역사 인물이야기, 녹우당 탐방, 시·시화·산문으로 나를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남도고택 체험프로그램은 단순한 한옥체험을 넘어 수세기 동안 이어져온 선조들의 지혜와 정신문화를 배울 수 있고, 이런 전통에 현대적 요소를 결합한 예절체험·음식체험 등의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존재해 청소년·가족들이 함께 하는 산교육의 장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순주 전라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올해 시범적으로 선보인 남도고택 체험프로그램이 앞으로 여러 계층이 참여하는 전통생활체험장으로 발전해 지역 관광산업에 큰 보탬이 되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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