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해양수산부는 커다란 등딱지를 이고 있는 모습이 가죽갑옷을 입은 '장수(將帥)'처럼 보인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장수거북'을 8월의 해양생물로 선정했다.
장수거북은 지구상에 사는 거북류 중 가장 크기가 큰 종으로 최대 몸길이 3m, 최대 몸무게 900㎏까지 자란다.
검은 몸통 전체에 흰색 반점이 흩어져 있으며, 다른 바다거북에는 없는 가죽처럼 매끈한 피부로 덮인 독특한 모양의 등갑을 가지고 있다.
바다거북과 붉은바다거북이 최대 수심 340m 깊이까지 잠수하는 것에 비해 장수거북은 수심 1000m 깊이 이상까지 잠수할 수 있으며, 잠수 가능 시간도 최대 90분에 달한다.
장수거북은 열대, 아열대, 온대해역에 주로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1934년 목포에서 최초로 포획 사실이 보고된 이후 드물게 나타나고 있다.
또 어획이나 산란지인 해안가 모래사장 개발, 환경오염 때문에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어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박승준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장수거북 등 보호대상해양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대국민 홍보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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