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미국이 30일 전략무기인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했다.
미 공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한반도 상공에 B-1B 2대를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B-1B비행은 지난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와 전날 이뤄진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대응이라고 미 공군은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8일에도 B-1B 2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해 실사격 훈련을 했다. 미 장거리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공개적으로 실사격훈련을 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일본 방위상을 겸직 중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자위대 전투기와 미국 공군 폭격기가 공동훈련을 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오전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 2대와 미국 공군의 B1 폭격기 2대 간 공동훈련이 규슈(九州) 서부의 한반도 인근 해상 공역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백조 모양을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분류된다.
적지를 융단 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췄다. 최대 탑재량이 B-52와 B-2보다 많아 기체 내부는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t에 달한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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