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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 심한 요즘 날씨…그 이유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날씨가 갑자기 선선해진 이유는 우리나라 북쪽에 형성된 고기압 영향 때문

변덕 심한 요즘 날씨…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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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아니 어떻게 하루 만에 날씨가 바뀔 수 있어요?"

서울에 사는 직장인 민모(29)씨는 이번 한 주를 보내며 하루하루 달라지는 날씨에 깜짝 놀랐다. 주 초반이었던 24일에는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지더니, 25일에는 다시 덥고 습한 하루를 보내야 했다. 26일은 기온이 높았지만 습도는 확 줄었고, 27일은 낮까지 평소보다 덜 습하고 선선하기까지 했다. 민씨는 "갑자기 가을 날씨로 접어든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27일 밤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해 28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한 주 사이 유독 변동이 잦은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기단 간 세력싸움과 우리나라 북쪽에 형성된 고기압이 꼽힌다.

24일 중부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렸다. 장마전선은 남쪽에서 밀고 올라오는 온난다습한 북태평양 기단과 북쪽의 차가운 오호츠크해 기단이 충돌하면서 형성된다.


장마전선이 지나가는 지역이라고 해서 항상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다. 비구름 떼가 만들어져야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여기에 북쪽의 찬 공기들이 한 번씩 지나가면서 일시적으로 비구름을 강화시킨다. 그런데 올해는 중부지방에서 장마전선이 찬 공기를 만나 폭우를 쏟아냈고, 비구름이 약해진 상태로 남부지방을 지나면서 상대적으로 비를 덜 뿌리게 됐다.


날씨가 갑자기 선선해진 것은 우리나라 북쪽에 만들어진 고기압의 영향이 크다. 26~27일 사이에는 북쪽에서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고기압 때문에 우리나라에 동풍이 불어들었다. 동풍은 덜 습하고 차가운 공기를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풍으로 인해 기온이 떨어지고 덜 꿉꿉한 날씨가 나타났다. 최저기온이 낮아지고 밤에는 복사냉각에 의해 열대야가 없어졌다"며 "이런 상황은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생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4일 25.6도였던 일 최저기온은 26일 24.2도로 낮아지기도 했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뜻한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7일 밤부터는 다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기준 동두천에는 40.7㎜, 파주에는 38㎜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경기 북부 지역에는 이날 낮까지 5~30㎜의 비가 더 내릴 예정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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