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상반기 순익 5127억원

[아시아경제 전경진 기자]NH농협금융이 상반기 당기순이익 51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흑자 전환 이후 수익성 강화에 성공한 모양새다.

NH농협금융는 28일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당기순이익이 51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협법에 의해 의무적으로 지출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뺀 당기순이익은 6464억원이다.

상반기 이자수익은 3조50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했고, 수수료이익은 535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보다 9.4% 늘었다. 다만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735억원으로 전년보다 65.2% 줄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당기순이익에서 2013억원 적자를 기록했었다. 당시 회계장부에 누적된 손실을 일시에 담으며 자산을 건전화하는 '빅배스'를 실행한 탓이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흑자전환 성공 후 올 상반기에도 5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완만히 회복세를 보였다.

계열사별로 보면 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600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4697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지난해보다 7.1% 늘어난 2조2035억원, 수수료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한 2800억원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956억원(외감전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49.2% 증가했다. 반면 농협생명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58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7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4% 줄었다.

이외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농협손해보험 172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182억원), NH-아문디(Amundi) 자산운용 67억원, NH농협캐피탈 180억원, NH저축은행 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지난해 말 보다 4% 증가한 381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신탁과 운용자산(AUM)을 합산한 총 자산은 480조7000억원이다. 대출채권은 전년말 대비 2.9% 증가한 227조5000억원, 예수금은 전년말 대비 4.5% 증가한 205조300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