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기아자동차가 인도 법인을 세우고 첫 인도 공장 설립에 착수했다.
기아차는 인도 신규법인인 기아차 인디아 프라이빗 리미티드(KMI)의 주식 4169만7553주를 7259억5440만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분 취득 후 소유 지분율은 99.99%가 된다.
기아차는 "취득예정일자는 향후 경영환경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며 "첫 출자는 올해 중 이뤄질 예정이며 공장건설 스케줄에 따라 수차례에 걸쳐 출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또 KMI에 대해 726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기아차 자기자본의 2.73% 규모이며 보증기간은 2017년 9월 29일부터 2027년 9월 29일까지다. 기아차는 "이번 채무보증은 KMI의 공장신설 등에 필요한 투자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아차는 총 11억 달러(약 1조2400억원)를 투자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에 첫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16만㎡부지에 들어설 공장에서는 2019년부터 현지 전략차종 30만대가 매년 생산될 예정이다. 생산 차종은 소형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이 검토된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도 공장과 관련해 "현재 부지를 정리하고 있고 연말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기준 생산 417만대, 판매 337만대로 7% 이상 성장, 세계 5위 규모로 급부상하고 있다. 13억 인구에 자동차 보급률은 1000명 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도 크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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