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 12%…비에이치는 34% 급등
오스템임플란트, 인바디, 비에이치 등 순매수
중소형주 상승 기대감 커져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연기금이 사들인 종목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연기금으로 인한 중소형주 상승 기대감이 커지는 시점이라 주목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연기금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12.45%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0.95%에 그친다.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오스템임플란트다. 누적 순매수 금액이 77억6600만원에 이른다. 다음으로 인바디(52억5000만원), 비에이치(42억4700만원), 도이치모터스(36억4100만원), 서울반도체(36억3500만원), 이엠텍(31억5100만원), 이녹스첨단소재(28억8300만원), 국보디자인(28억4000만원), 네오팜(27억8300만원), 테크윙(23억5900만원) 등이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34.02% 상승한 비에이치였다. 도이치모터스(22.26%), 오스템임플란트(19.66%), 국보디자인(17.46%), 테크윙(11.72%), 이녹스첨단소재(10.07%) 등도 크게 올랐다. 서울반도체(-4.16%)만 유일하게 하락했다.
이밖에 연기금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HB테크놀러지(20억5300만원), 게임빌(20억2500만원), 하이비젼시스템(19억3000만원), 인터파크홀딩스(18억5400만원), 매일홀딩스(16억8400만원), 동진쎄미켐(16억6300만원), 대명코퍼레이션(16억3700만원), 하나머티리얼즈(15억7100만원) 등이었다.
오스템임플란트, 비에이치, 인바디, 도이치모터스, 이엠텍, 네오팜, 테크윙 등은 이달 들어 연기금이 집중 매수하는 종목들이다. 반도체와 헬스케어 관련주들을 주로 담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는 연기금의 코스닥 순매도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대형주를 선호하던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사임한 뒤 연기금이 중소형주를 전보다는 더 사들일 것이란 기대감이 있고,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기업 위주의 정책을 펴면서 중소형주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당 종목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데다 향후 코스닥 매매 폭을 넓히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연기금은 상대적으로 장기간 투자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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