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전자 TV, 생활가전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급감했다. 생활가전사업은 에어컨 성수기 영향으로 선방했지만 글로벌 TV 수요가 줄고 패널 가격이 올라 TV 사업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삼성전자는 2017년 2분기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의 영업이익이 0.32조원, 매출액이 10.92조원이라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 (1조원,11.04조원) 대비 모두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70%가량 급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사업에서는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생활가전사업에선 무풍에어컨, 애드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로 매출이 늘기는 했지만 미국 기업 간 거래(B2B) 시장 투자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HS 등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LCD TV 패널 가격 ASP(평균판매단가)은 전 분기 대비 약 20% 가량 상승했다. TV 시장 자체도 줄었다. 2분기 세계 LCD TV 판매량은 4700만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TV 신제품인 'QLED TV' 등을 통해 하반기 CE부문 실적을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TV, '더 프레임', 프리미엄 UHD, 82형 초대형 TV 등을 중심으로 TV 시장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라며 "하반기 TV 시장은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시장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하고 패널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지역별 성수기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패밀리허브' 냉장고·'플렉스워시' 세탁기 등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확대할 예정이다.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과 온라인 판매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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