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청와대의 소셜미디어 정치학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단순한 보도자료 배포를 넘어 文 대통령이 직접 소통 나서
페이스북 평창 홍보 게시물에 저커버그가 댓글 달기도
윤영찬, 민주당 선대위 시절부터 SNS 미디어 기능 강조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2018년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Congratulations and best wishes on hosting the 2018 Olympics and Paralympics!).'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평창 동계올림픽 응원 릴레이' 글에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단 댓글이다.


청와대의 소셜미디어 정치학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페이스북에 홍보 글을 남겼다.(사진=페이스북 캡처)
AD


문 대통령은 하루 전인 24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200일 앞두고 강원도 평창을 찾아 홍보대사에 위촉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김연경 배구선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 3명을 해시태그했다. SNS에서 인기를 끌었던 '아이스버킷 챌린지' 방식으로 태그된 3명에게 또 다시 홍보를 부탁한 것이다. 저커버그는 하루 뒤 해당 글에 댓글을 달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moonbyun1'이라는 자신의 개인계정을 적극 활용해왔다. 24일 평창올림픽 SNS 홍보는 공식행사였지만 문 대통령은 청와대 공식 계정이 아닌 개인 계정에 글을 게재했다. 지난 23일 개인 계정에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비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청와대 공식계정도 적극적인 홍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공식계정에는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이 제작한 카드뉴스나 청와대 수석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 등이 올라온다. 최근엔 최저임금 인상의 모든 것, 탈원전 60년 로드맵 등 '대한민국 청와대'란 이름으로 제작된 카드뉴스가 업로드 됐다. 이전 정부 문건과 관련한 박수현 대변인의 브리핑은 전문을 올리기도 했다.


청와대의 소셜미디어 정치학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는 청와대 수석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 등이 올라온다.(사진=페이스북 캡처)


이외에도 '홍장표 경제수석의 친절한 청와대 최저임금 대책편', '민정수석실의 수상한 장비 철거작전' 등 영상도 업로드 됐다. 이 중 민정수석실의 수상한 장비 철거작전은 언론에서 인용해 뉴스로 다루기도 했다. 지난 21일에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직접 촬영한 국가재정전략회의 당시 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의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최근 청와대는 정부 정책을 소개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참모들의 일상을 전하는 '청와대TV'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와대TV는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정식 명칭을 정할 계획이며 문 대통령이 출연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정부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는 문 대통령과 윤 수석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지낸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MBC 토론회에서 언론개혁을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기존 언론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는 것이다. 전 네이버 부사장인 윤 수석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SNS본부장에 영입된 직후 "SNS본부가 아니라 '소셜미디어본부'여야 한다"고 말하면서 페이스북 등이 '미디어'의 기능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SNS는 청와대가 주도해서 입장을 전달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시민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며 "과거 선대위처럼 자체 콘텐츠를 만드는 등 청와대가 주도하는 소통능력을 키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