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올해 말까지 VR플랫폼 '데이드림' 지원 스마트폰 11개"
기존 모토로라·화웨이에 하반기 삼성·LG 등도 가세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구글의 VR(가상현실) 시장 선점이 가속화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구글의 CEO(최고경영자)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는 모기업 알파벳의 실적 발표에서 올해 말까지 구글 VR 플랫폼인 '데이드림'과 VR기기(카드보드) '데이드림 뷰'를 통합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11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드림은 스마트폰을 독립형 VR시스템으로 바꿔주는 플랫폼이다. 데이드림 뷰는 패브릭(천) 소재로 만든 VR기기다. 무게가 다른 기기에 비해 30%가량 가볍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79달러(약8만8360원) 정도다. 구글이 VR 대중화를 위해 지난해 말 출시했다.
구글은 VR 시장을 잡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구글의 VR 생태계에 들어오도록 유도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VR모드를 탑재하거나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보다 쓰기 편한 데이드림 뷰를 내놓은 것도 같은 이유다. 현재 데이드림은 자체 제작 스마트폰인 픽셀과 모토로라, 화웨이, ZTE 등의 일부 제조사 기기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향후 지원기기가 크게 늘것으로 보인다.
IT 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 등은 "삼성 갤럭시8과 구글의 새로운 픽셀 폰등에 데이드림이 추가적으로 지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 또한 하반기 출시될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에 데이드림을 지원한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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