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의 습격] 외래종과 토종4종 모양과 특징 비교해보니

중국 아열대종 등검은말벌 도심 급증…토종 장수말벌,쌍살벌,황말벌, 땅벌은 '아웃도어 불청객'

등검은말벌(사진=위키피디아)

최근 말벌이 도심에 자주 나타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온 '등검은말벌' 등이 세를 넓히며 피해를 키우고 있어 토종 말벌과 생김새의 차이에도 이목이 쏠린다.

25일 서울시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벌떼·벌집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례는 2011년 연간 3937건에서 2015년 9195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3만6648건에 이른다고 한다. 출동 건수가 집계되지 않은 지난해 7월 이후를 더하면 최근 피해 사례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최근 등검은말벌 등 외래종의 출몰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벌은 중국남부 지역에서 주로 사는 아열대종이라고 한다.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급속히 늘고 있다. 이 말벌은 꿀벌 집을 전문적으로 털어 양봉농가에도 피해를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수말벌(사진=위키피디아)

그렇다고 우리나라 말벌이 위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말벌 가운데서도 가장 큰 종이 장수말벌인데 몸길이가 5㎝에 이른다고 한다. 덩치만큼 무는 힘도 세고 독침의 독도 강하다. 역시 양봉농가에 피해를 준다. 성묘를 하다가 벌에 쏘여 죽는 사건의 주범도 장수말벌이다.

쌍살벌(사진=위키피디아)

쌍살벌 무리도 주의해야 한다. 사람이나 동물이 쌍살벌에 쏘이면 심하게 고통을 당하는데 사람에 따라 쇼크, 호흡곤란 등으로 심각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황말벌은 털이 난 털보말벌과 비슷한데 확장된 황색의 무늬에 의해 구분된다.

황말벌(사진=위키피디아)

가수 강진이 부르는 '땡벌'도 말벌의 한 종류다. '나를 지치게 하는 땡벌'의 본래 이름은 땅벌. 참나무의 나무진을 먹기 위해 모이며 침을 쏘아 피해를 주기도 하는 벌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