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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수주행진 흑자전환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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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수주행진 흑자전환 머지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 내부 모습. 거대한 맥주 양조탱크를 연상케 하는 1만5000ℓ짜리 세포배양기 10대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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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삼성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기실적이 개선되며 '연간 흑자전환'에 한발짝 다가섰고,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렌플렉시스'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 632억원, 영업손실 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보다 199억원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자회사의 손익개선에 따른 지분법 손실 축소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10억원 줄어든 221억원을 기록했다. 적자행진은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영업이익은 늘어나면서 종료되고 연말쯤엔 흑자로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다.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적자는 지난해 말 설비유지와 보수에 따른 영향으로 이미 예상됐는데 일시적인 적자로 판단된다"며 "연간 실적으로는 올해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하고 내년에는 본격적인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잇따른 수주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금까지 로슈와 BMS제약 등 글로벌 제약사 7곳으로부터 총 32억달러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달 초엔 인도 최대 제약사인 선파마로부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수주했다. 최소 위탁생산 물량은 5500만달러(약 630억원)로, 실제 판매가 시작되면 생산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 5월엔 유럽 소재 제약사와 470억원 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올해 말 단일공장 기준 세계최대 CAPA인 3공장의 기계적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인 송도 3공장이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주도 활발히 협의중"이라며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는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가 24일(현지시간)부터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된다. 지난 4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렌플렉시스의 판매허가 승인을 얻은 지 3개월여 만이다. 통상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받고 180일이 지나야 출시하는 관행을 뒤집는 조기 출시다. 또 지난달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임랄디'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긍정 의견(positive opinion)'을 받았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다국적제약사 엠에스디(MSD)가 공동투자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루수두나 넥스뷰'는 최근 미 FDA의 '잠정' 승인을 받았다. 미국 시장 판매와 유럽 CHMP의 긍정 의견 등은 삼성바이오의 연구개발(R&D) 역량과 제품을 세계가 인정한 셈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21년까지 각각 연평균 37%, 121%로 고성장할 전망"이라며 "전방산업의 성장성, 견고한 진입장벽, 시장 내 경쟁력과 입지, 높은 실적 가시성 등으로 실적의 방향성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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