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트러스트 등 부동산 중개앱,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종합서비스업체로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부동산 중개업체들이 수익구조 다변화 차원에서 임대관리서비스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임대관리업이란 주택 소유주로부터 임대료 징수, 임차인 관리 등 임대관리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업무다. 중개업체들이 그동안 매매 및 임대 중개서비스에 치중해 왔다면 이제는 임대 중개와 함께 관리까지 도맡는 부동산 종합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나선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 1위인 직방은 연내 임대관리서비스업 진출을 목표로 현재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그동안 쌓은 직방의 노하우를 활용해 집주인에게는 차별화한 임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원 공인중개사에는 중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등 '공생'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 공인중개사가 보유한 매물의 집주인을 대신해 직방이 임대료 징수와 수납, 임차인 관리 등을 맡아 관리하는 식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임대관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단순 중개에서 관리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는 셈이다.
직방은 앞서 지난 4월 아파트 매매 중개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는 직방이 그동안 제공했던 오피스텔, 원룸, 투룸에 대한 전월세 정보 서비스를 아파트 매매와 전월세 매물 거래로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계획대로 연내 임대관리서비스업까지 진출하면 부동산 중개부터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변호사 중개서비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트러스트도 최근 전월세 임대관리서비스인 '트러스트 스테이'를 출시했다.
트러스트 스테이는 트러스트가 집주인과 세입자의 매개자로서 거래 당사자가 돼 집주인과 세입자가 보증금 및 월세 조건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임대관리 서비스다. 집주인과 세입자가 직접 거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양측이 다른 조건으로 임대차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집주인은 보증금 5억원·월세 70만원을, 세입자는 보증금 6억원·월세 50만원을 내는 임차계약이 가능하다.
공승배 트러스트 대표는 "트러스트 스테이를 이용하면 보증금을 안전하게 지키고 월세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세입자와 최대한 많은 월세를 안정적으로 받고자 하는 집주인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며 "대한민국 부동산시장은 트러스트 전과 후로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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