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11억5000만원 거래…강북권 일반아파트 최고가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서울 마포구의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전용 84㎡가 경희궁자이를 누르고 강북 대장주로 떠올랐다. 종로구의 경희궁자이는 강북에서 첫 10억원(전용 84㎡)대 아파트를 기록하며 그동안 강북 최고가 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렸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마포구 현석동에 위치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전용 84㎡가 11억5000만원에 거래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분양 당시 같은 면적대가 6억5000만원대에 공급된 점을 감안해 볼 때 웃돈만 5억원 이상 붙은 셈이다. 특히 이는 경희궁자이 전용 84㎡ 최고가보다 4000만원가량 높은 금액으로, 강북권 일반 아파트 중 최고가다. 경희궁자이는 지난해 11월 전용 84㎡가 10억2717만원에 거래신고되면서 처음으로 1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 상승해 지난 5월29일 거래신고된 11억1000만원이 최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경희궁자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이 강북 대장주로 떠오른데는 '한강 조망권'과 '마포구 효과' 덕분이다.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이 위치한 마포구 현석동은 남향으로 한강조망이 가능한 데다 한강조망 중에서도 최고로 분류되는 밤섬과 서강대교, 여의도 스카이라인 조망이 가능하다. 인근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래미안 웰스트림은 모든 단지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한 데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다"면서 "한강 조망권에 새아파트 이점까지 부각되며 실수요자와 투자자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 집값을 견인하는 마포구에 속해있다는 점도 집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마포구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2.89%를 기록했다. 경희궁자이가 속한 중구의 경우 2.41%의 매매값 상승률을 보였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장은 "한강 조망권은 부동산시장에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한정돼 있어 희소가치가 있다"면서 "특히 강북의 경우 남향으로 한강조망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가치는 강남보다 더 높게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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