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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효창동 '시네마 데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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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용산 롯데시네마서 첫 번째 행사, 역사극 ‘박열’ 관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화관 구경 나온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화면도 크고 에어컨 바람도 시원하고 좋네요”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효창동주민센터가 지역 저소득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화관에서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시네마 데이’를 분기별 1회씩 운영한다.

첫 번째 행사는 지난 21일 용산전자상가에 위치한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됐다. 지역 어르신과 자원봉사자 등 20여명이 참석했으며 작품은 참석자의 연령대를 고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역사극 ‘박열’로 정했다.


시네마 데이는 효창동 주민들로 구성된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관한다.

이명숙 효창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어르신들이 많이 힘들어 하신다”며 “영화관에서 문화생활도 즐기고 잠시나마 더위도 피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용산구 효창동 '시네마 데이' 운영 제1회 효창동 시네마데이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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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창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롯데시네마와 사전 협의를 거쳐 행사를 진행했으며 영화관람 전 동주민센터-지역사회보장협의체-롯데시네마 3자간 업무협약서를 작성, 앞으로도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영화 관람일자, 상영작 등을 결정하고 롯데시네마에 알리면 영화관 측은 행사가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좌석을 예약한다.


이어 동주민센터에서 통장 등 추천을 받아 기초생활 수급자, 홀몸어르신 등 대상자를 선정하고 협의체에 통지한다.


2회차 행사는 지역 내 저소득층 가정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협의체 회원들은 돌아가면서 자원봉사 안내를 맡기로 했다.


효창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4일 지역내 저소득 가정 청소년 3명에게 총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주민들이 직접 일일찻집과 녹색장터를 개설, 땀 흘려 모은 돈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구는 관 주도 복지정책의 제도적· 재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5년4월 각 동별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구성, 운영해 오고 있다. 주민이 직접 나서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모으고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나서는 만큼 효과가 크다. 효창동과 같이 주민들이 나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을 이끌어낸 경우도 적잖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효창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많이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용산구 효창동주민센터(☎2199-5131)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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