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이번 주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에 주목하면서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약세를 보인 반면, 나스닥 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26%(56.15포인트) 하락한 2만1523.92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에서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복제약을 판매한다는 소식에 존슨앤존슨 주가가 내린 것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존슨앤존슨 주가는 이날 1.70% 떨어졌다.
S&P 500 지수는 0.11%(2.63포인트) 내린 2469.91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6%(23.05포인트) 상승한 6410.81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로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미국 S&P 5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 중 3분의 1 가량이 이번주 실적을 공개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술주들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24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시작으로 26일 페이스북, 27일 아마존, 트위터, 인텔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경제지표는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IHS 마킷이 집계한 미국의 7월 중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4.2를 기록했다.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제조업 PMI 잠정치도 53.2를 기록,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PMI 잠정치는 54.2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지난 6월 기존주택판매는 재고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6월 중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1.8% 감소한 556만호(연율환산)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1.0% 감소한 558만호를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량 감축과 나이지리아가 생산 제한에 동의한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0.57달러(1.3%) 상승한 4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 인도분도 같은 시각 배럴당 0.59달러(1.29%) 오른 48.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물량을 줄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팔리흐 석유장관은 다음 달 수출물량을 하루 660만 배럴로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PEC 회원국 중에서 감산에 예외를 인정받았던 나이지리아도 하루 생산량이 180만배럴에 도달하면 원유 생산 감축에 동참키로 했다. 현재 나이지리아의 현재 생산량은 지난 6월 기준 하루 약 160만배럴이다.
금값은 소폭 조정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값은 전거래일보다 온스당 0.60달러 내린 1254.30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장중 한때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 1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날 장중 달러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소폭 올랐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4.03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3.96이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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