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2분기 순익이 급감해 주가가 크게 하락하며 투자 심리를 끌어내렸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15%(31.71포인트) 하락한 2만1580.07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날 대비 0.04%(0.91포인트) 내린 2472.54에,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2.25포인트) 떨어진 6387.7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GE는 2분기(4~6월) 순익이 전년대비 59% 감소한 1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도 직전해 같은기간 대비 12% 감소한 29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GE는 개장 직후 5.4% 하락해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 마지막에는 낙폭을 줄여 2.92% 하락으로 마감했다.
GE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캐터필러, 3M과 같은 다른 산업주들도 압박을 받았다. 캐터필러는 전날대비 0.68% 하락 마감했고, 3M은 0.61% 내렸다.
퍼스트 스탠다드 파이낸셜의 피터 카디요 수석시장경제학자는 "이번주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만큼, 주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망설이며 쉬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주는 S&P 500 지수를 구성하는 150여개 기업의 실적발표가 이어질 예정인 만큼 잠깐 쉬어가는 장세라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2분기 기업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 증가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15달러(2.5%) 하락한 45.7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7월 12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간으로는 2.1% 하락했고, 8월분 WTI는 46.54로 마감하며 이번주 1.7% 떨어졌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9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24달러(2.5%) 떨어진 48.06달러로 장을 끝냈다.
페트롤로지스틱스에 따르면 OPEC의 7월 원유 공급량은 전달 대비 하루 14만5000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하루 생산량은 3300만배럴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나이지리아가 특히 공급을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 예정된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회동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다음주 회동에서 최근 이행 중인 감산 합의 이행률과 재고 수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금값은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9.40달러(0.80%) 오른 1254.90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금값의 오름세는 유로화 강세와 맞물린 달러화 약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부각된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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