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매년 순차적으로 횡단보도 619곳 정비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장애인이 살기 편한 복지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구는 장애인들의 보행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2020년까지 지역내 619곳의 횡단보도와 점자블록을 순차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와 함께 미라클메디특구 지역 3.2km는 올해 안에 전봇대나 통신주 등 도로 시설물이 없는 무장애거리로 조성해 장애인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다음 달부터 횡단보도 25곳과 점자블록 200m 구간에 대한 정비에 들어간다. 지난 2월부터 실시한 11개 노선의 주요 간선도로의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정비가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시설물에 대해 10월까지 정비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횡단보도 턱의 단차가 높아 지체장애인과 휠체어 등이 지날 때 불편을 주는 곳을 평탄하게 만들고, 시각장애인의 눈 역할을 하는 점자블록의 방향을 올바르게 정비하거나 부족한 곳은 추가 설치한다.
가로수 뿌리가 융기해 보도블록이 돌출되고 파손, 균열 등으로 보행에 불편을 주는 도로도 이번에 함께 정비할 예정이다.
구는 2016년에 시작해 2019년까지 3단계에 걸쳐 추진하는 무장애거리 조성사업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1단계 사업으로 발산역부터 양천향교역까지 1.2km 보도의 전신주, 통신주 등을 지하에 매설해 보행 장애물이 없는 무장애거리 조성해 주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 하반기에는 SH공사, 한국전력공사, 통신사 등과 협의를 마치는대로 화곡역부터 발산역까지 미라클메디특구 지역 2km 구간을 무장애거리로 조성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횡단보도의 낮은 턱은 일반인들은 쉽게 느끼지 못하는 생활 속 작은 부분이지만 장애인에게는 큰 불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번 정비사업을 시작으로 장애가 불편으로 인식되지 않는 복지도시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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