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사면 언급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국 대통령이 완전한 사면권을 갖고 있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한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제기된 범죄 혐의가 기밀 유출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면을 생각해 보는 건 어떤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권 검토 가능성은 전날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로 대두됐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약화하기위해 최근 참모들에게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참모와 가족, 그리고 자신까지 사면할 수 있는 대통령의 사면권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대해 트럼프 변호인단은 이를 부인했지만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변호인단의 해명과 다른 사면 논의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을 통해 "합법으로 인정된 자기 자신에 대한 사면은 전례가 없으며, 교황조차 자신의 죄를 직접 사면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백악관은 '사면 논의가 없었다'며 뒷수습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 공보 참모인 앤서니 스카라무치 백악관 공보국장은 23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대통령은 누구에 대한 사면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 문제는 터무니없는 일이므로 대통령은 누구도 사면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인 제이 세큘로도 같은 날 ABC 방송에 출연해 "미국 대통령과 사면에 관해 대화한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하균 기자 lam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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