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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불쾌지수 高高①]金삼겹살에 銀상추까지…놀러갈 때 장바구니물가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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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도 후텁지근…열대야 주의보
날씨·수요 증가 여파에 비싸진 신선식품


[휴가철 불쾌지수 高高①]金삼겹살에 銀상추까지…놀러갈 때 장바구니물가도 '부담' 한 대형마트의 채소 코너(사진=오종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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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지난주 제주에서 휴가를 보낸 정미희(37·여)씨는 폭염·장마에 진탕 고생하고 너덜너덜해져 서울로 돌아왔다. 휴가 기간 뙤약볕이 비치다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내리기도 하는 통에 제대로 놀지 못했다. 특히 지난주 제주는 '제프리카(제주+아프리카)'라 불릴 만큼 무더웠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21일 제주의 낮 최고 기온(37도)은 7월 기록으론 역대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폭염·장마에 식품 가격 상승까지, 각종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며 여름철 불쾌지수를 높이고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주(24~28일)에도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 오고 흐린 날이 많겠다. 강수량은 평년 수준인 3~17㎜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더위도 여전하다. 기온이 평년(최저 기온 20~24도, 최고 기온 27~33도)보다 조금 높겠다. 기상청은 "낮 최고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한다"다고 당부했다.

열대야의 경우 지난해보다 일찍 시작됐다. 기상청이 2009년 정립한 열대야 기준은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날'이다. 올해는 지난달 30일 강원 강릉과 경북 포항 등지에서 열대야가 전국 최초로 발생해 지난해 첫 발생일(7월1일·포항)보다 하루 빨랐다. 지역별로는 열대야 발생일이 크게 앞당겨진 곳이 적지 않다. 서울은 이달 11일 열대야가 발생, 지난해보다 열흘 빨리 시작됐다. 이달 1일 열대야가 나타난 울산, 제주 서귀포도 각각 23일과 20일이나 빨라졌다. 전북 부안, 전남 장흥·해남, 경북 영덕·영천, 경남 합천 등도 저마다 25∼27일이나 빨리 열대야를 맞았다.


휴가를 국내 관광지로 간 사람들은 덥고 습한 날씨 속 '동남아시아 나라들도 이 정도는 아니겠다'라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휴가철 불쾌지수 高高①]金삼겹살에 銀상추까지…놀러갈 때 장바구니물가도 '부담' 돼지고기 삼겹살 구이(사진=아시아경제 DB)


피서객들을 놀라게 하는 건 날씨뿐만이 아니다. 이달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와 여름 휴가철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상추, 돼지고기 등의 가격이 들썩이면서 피서객 부담을 키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데이터를 보면 지난 21일 기준 적상추 100g 상품 소매가는 1607원으로 1달 전(670원)보다 139.9% 뛰었다. 평년 가격(1019원)보다도 57.7% 높다. 평년가는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 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적상추를 비롯한 엽채류(葉菜類)는 최근 가격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시금치 1kg 상품 상품 소매가는 8094원으로 1개월 전과 평년 대비 각각 91.9%, 32.6% 비싸다. 배추 소매가 역시 4217원으로 87.1%, 50% 높다.


상추와 찰떡궁합인 돼지고기 삼겹살도 수요가 늘면서 비싸졌다. 21일 삼겹살(100g 중품·2397원) 가격은 한 달 전과 평년보다 각각 4.8%, 14.3% 높다. 가장 비싼 소매업체 가격은 100g 2910원으로 3000원에 육박한다. 목살(100g 중품 ·2362원)도 한 달 전(2290원)보다 3.2% 비싸다.


갓(1kg 상품) 가격은 3800원으로 평년과 1년 전 대비 각각 119.5%, 101.6% 급등했다. 평년가는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 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양파(1kg 상품·1936원)는 1년 전보다 29% 올랐다. 평년 가격보다는 16.8% 높다. 평년보다 마늘(깐마늘 1㎏ 상품·9533원)은 14.9%, 풋고추(100g 상품·1042원)는 21%, 당근(1kg 상품·3210원)은 10.1% 비싸다. 수미 감자 100g 상품 소매가는 267원으로 평년보다 19.7% 높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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