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1일 KB금융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한데 이어 사업 다각화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990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5% 웃돌았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경상 지배순이익도 8469억원으로 집계됐다. 백두산 연구원은 "경상 순이익 수준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것은 2분기 경상적 대손율 하락과 KB손보 호 실적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5bp 상승했다. 3분기 연속 4~6bp 상승했다. 백 연구원은 "다른 은행 대비 상승폭이 큰 것은 수익성 위주 대출 증가와 우수한 영업력에 기반한 저원가성 수신 비중 상승 때문"이라며 "하반기 소호 대출에서 속도조절에 들어가더라도 NIM의 점진적 개선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대손율은 0.08%로 650억원 충당금 환입을 고려해도 1분기 하나금융의 경상적 대손율이던 0.17%까지 하락했다"며 "대손율 개선은 한계기업 익스포저 축소에 따른 후행적 기업대출 대손율 하락에 기반해 하반기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이자이익 관련 손실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2분기 유가증권, 파생상품 관련 1053억원 손실이 있었다. 백 연구원은 "환율 변동성 확대로 위안화 관련 외화환산손실 등이 발생했고 금리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채권 매각에서도 인부 손실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으로도 사업 다각화로 인한 기업가치 제고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 KB금융을 은행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KB금융은 이미 기업가치를 높이는 탁월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며 "비은행 확대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비용 효율성 제고, 리스크 관리 등으로 국민은행 자체의 이익증가도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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