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KB금융그룹이 2분기에 당기순이익 9901억원을 기록하며,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KB금융은 20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8602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1조1254억원 대비 65.3%가 늘어난 것이다.
KB금융은 실적 급증 배경에 대해 KB국민은행의 수익성과 비용효율성이 개선되고 있고, 비은행부문의 강화를 위해 인수했던 자회사들의 실적이 그룹 연결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2092억원으로 2012년 상반기 1조42억원 이후 처음으로 반기 기준 1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회복했다.
아울러 자회사 지분확대를 위해 추진했던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점도 실적 향상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19일 기준 KB손해보험 94.3%, KB캐피탈 79.7%로 지분율이 확대됐다.
이에 2분기 부터 양사의 실적이 KB금융 실적에 반영되면서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37%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향후 금리가 완만한 속도로 상승한다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자산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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