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전날 발표된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와 관련해 "지금처럼 협치 정신이 없는 독주와 독선의 정치, 불통 정권으로서는 어려울 것"이라고 압박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걱정스러운 것은 100대 과제 중에 91개는 국회의 입법이 필요한 사항이라는 것이다. 총 485건의 법률을 제정이나 개정해야 하는 것이 100대 과제의 숙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00대 과제를 추진하려면 178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지금처럼 세수가 잘 걷힌다는 전제 하에 짠 것 같다"면서 "거꾸로 말하면 재원에 대해서는 '재원무대책' 발표가 아닌가 걱정을 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 "100대 과제를 발표하면서 '정의로운 나라, 반칙과 특권이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추천한 장관 후보자들은 반칙과 특권을 이용해 살아온 사람들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나만 옳고 내가 하는 모든 것은 정의라는 독선 의식에서 벗어나 국회와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협치의 초심으로 돌아가달라"고 당부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