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 "북한 ICBM 발사 성공 뒤 김정은이 재외공관에 지령 내려"
"미국에 심리적 압박 가해 평화협정 체결…文정권 때 통일과업 실현"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활용해 미국 압박을 강화할 것과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현 시점이 통일 실현에 '절호의 기회'라는 내용의 지령을 내렸다고 19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북한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미국과 담판을 하자. 미국에 심리적인 압박을 계속 가해 북한의 핵포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게 해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실현시키라"는 지령을 재외공관에 보냈다.
이 지령은 이달 초 독일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던 기간 중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ICBM급 '화성-14형' 시험 발사가 성공한 데 따라 이같은 지령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은 또 "문재인 정권이 계속되는 기간이 우리들에게 절호의 기회"라며 "호전세력이 소동을 일으키기 전에 통일의 과업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는 내용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남북대화를 추진 중인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노선이 다른 것을 북한이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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