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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5대 비리' 이효성에 집중포화 "위장전입 잘못…송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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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백운규 청문회서 '무자격 인사' A4 시위 벌여…與와 초반 신경전

野, '5대 비리' 이효성에 집중포화 "위장전입 잘못…송구하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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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19일 열린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야권의 집중 공세가 이어졌다. 이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5대 비리 배제 원칙'에 모두 해당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청문회에선 이 후보자 부인 명의의 서울 개포동 아파트의 위장전입과 거짓 해명,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청와대가 위장전입 인사 배제 기준으로 정한 2005년 7월 이후 위장전입한 것으로 의심되면서 야당의 자료 제출 요구가 쇄도했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개포 주공 아파트는 '투기아파트'이자 '재건축의 꽃'이라고 불린다"며 "실제로 거주했다면 관리비, 도시가스비 자료를 오전까지 다 제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자는 송희경 한국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국민들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위장전입 사실에 대해 사과했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자녀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후보자 자녀의 김앤장 법률사무소 입사 과정에 관해 밝혀달라"며 "자녀는 대학교 4학년 당시 재적을 당한 적이 있어 채용 자격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취업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추궁했다.


앞서 한국당,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 지도부도 이 후보자가 '5대 비리 배제 원칙(위장전입, 부동산투기, 탈세, 병역비리, 논문표절)'에 모두 해당된다며 자진사퇴 또는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당 회의에서 "이 후보자는 '5대 비리 전관왕'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사람"이라며 "굵직한 의혹이 10가지가 넘기 때문에 청문회 자격조차 없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이 후보자는 '문재인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렸던 코드 인사로 정치적 중립이 보장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野, '5대 비리' 이효성에 집중포화 "위장전입 잘못…송구하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이날 같은 시간 열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초점이 맞춰졌다. 백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의 한미 FTA 개정 요구에 대해 국익 극대화와 이익균형의 원칙 하에 당당하게 대응하고, 중국ㆍ일본과는 전략적 경제협력을 강화해 경제적 실리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친환경 미래에너지의 육성과 탈원전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 전환하겠다"며 "원전과 석탄발전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대신 청정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와 가스 기반의 전력공급을 늘려 맑은 공기와 안전한 사회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좌석마다 A4 인쇄물에 '무자격 인사' '국민무시' '5대원칙 훼손' 등을 쓰고 시위를 벌여 초반부터 여당과 기싸움을 벌였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쇄물 철거를 요구하며 "인사청문회를 이대로는 시작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이채익 한국당 의원은 "백 후보자는 행정경험이 없는 코드ㆍ보은인사"라며 "제1야당이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문제 제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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