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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에게, 학생들에게 시청 권유하는 유익한 채널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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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찬수 케이엠에이치 대표 “자체 제작 통해 다큐원 정체성 표현할 것”

“자녀들에게, 학생들에게 시청 권유하는 유익한 채널 됐으면” 한찬수 케이엠에이치 대표이사 [사진=케이엠에이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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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부모나 학교선생님들이 자식들에게, 학생들에게, 시청을 권유하는 유익한 채널이 됐으면 한다.”

종합미디어그룹 KMH·아경그룹의 모회사인 케이엠에이치는 18일 고품격 다큐멘터리·리얼리티 전문채널 ‘다큐원(DOCU ONE)’을 내놓았다. 현재 유료방송 시장의 40% 이상은 드라마, 영화, 예능·오락에 치우쳐 있다. 한찬수 케이엠에이치 대표이사(53)는 이러한 흐름을 무작정 따르지 않기로 했다. 다큐원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편성해 예능·오락 위주 방송에 일대 변화를 꾀한다.


한 대표는 “그동안 국내 유료방송시장에서 다큐멘터리 채널 운영의 가장 큰 어려움은 낮은 시청률이었다. 영화와 오락에 밀려 시청자들에게 외면당했다”면서도 “결국 장르 문제가 아니라, 콘텐츠의 질(質) 문제다. 국내에는 ‘다큐멘터리는 재미없다’는 인식이 강해 소극적인 투자로 콘텐츠의 질이 낮아졌지만, 해외의 경우, 높은 시청률과 타 장르대비 채널순위가 높다”고 했다.

한 대표는 질 높은 다큐멘터리라면 충분히 국내에서도 수요가 생길 것이라고 판단한다. 다큐원은 글로벌 다큐채널들이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제작한 명품다큐를 다수 편성했다. 그는 “시작부터 많은 비용을 들여 콘텐츠를 제작하기엔 국내 다큐방송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큐원을 통해 명품다큐를 접한 시청자들은 다큐멘터리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눈높이가 올라간 시청자들은 질 높은 국내 다큐멘터리를 찾게 될 것이다. 다큐원의 진가는 이때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다큐원은 해외 글로벌 다큐멘터리 방송사와 꾸준히 제휴해 그들의 제작과 운영 노하우를 국내방송시장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다큐원의 첫 번째 선택은 'BBC 어스(Earth)'다. 2014년 BBC 대표 SF드라마 시리즈 ‘닥터 후 (Doctor Who)’를 시작으로 BBC 드라마를 KMH 채널에 꾸준히 방영해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한 대표는 “다큐하면 떠오르는 채널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직원들 모두 BBC를 떠올렸다.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올해 초부터 BBC와 협의를 시작했고, 마침내 한국 최초로 BBC 어스와의 계약을 5월에 성사시켰다”고 했다.


현재 여타의 국내 다큐채널은 모두 휴먼다큐 내지는 리얼리티 쇼가 대부분이다. 사실상 정통다큐멘터리를 지향하는 채널은 BBC 어스 같은 해외 재전송채널 이외는 전무하다. 그러나 정통다큐를 지향한다고 해서 단순하고 딱딱한 느낌의 지식 전달 콘텐츠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유익하면서도 재미있어야 한다.


한 대표는 “꾸준한 자체제작을 통해 다큐원만의 색깔과 정체성을 표현할 예정”이라면서 “해답은 멀리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최근 예능 트렌드가 ‘리얼’인 것처럼, 미디어가 발달할수록 시청자들은 좀 더 가공되지 않은, 사실적이고 직관적인 콘텐츠를 좋아하게 마련이다. 어느 예능인의 말처럼 ‘예능과 오락의 끝은 다큐멘터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미는 곧 다큐멘터리 장르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 될 것이며, 이는 곧 다큐원의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1993년 고려대학교대학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교육방송을 비롯한 방송사에서 프로듀서(PD)나 제작팀장으로 일했다. 평소 관심이 있었던 분야이기도 했지만, 특히 방송이 보여준 무한한 가능성에 매료됐다. 그는 “방송은 어느 한 특정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프로그램 제작은 다양한 전공 사람들이 도전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권력·제도를 연구하고자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1980~1990년대를 거치며 시대의 암울한 정치상황과 다르게 드라마와 다큐 등에서 보여준 미래를 접하고 희망을 발견했다. 이 때문에 전공과 다른 방송분야로 오게 됐다”고 했다.


2001년부터는 방송경영자로 17년간 일하면서 제작과 경영 양측 사정을 모두 파악할 수 있었다. 한 대표는 “제작 PD는 프로그램으로 말한다. 프로그램에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결과를 내고 대중에게 평가받는다. 반면 경영자는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산술적 수치로 평가받는다. 문화로서의 방송과 산업으로서의 방송이 서로 긴장관계를 형성하는데 이것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것이 내 의무일 것”이라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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