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성과 논의·보고…당 대표 만나야"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청와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 여야 대표 회동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사진)가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큰 결단으로, 본인이 갖고 계신 원래 통큰 모습으로 와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안보에 대해서, 특히 안보에 대해서 중요하게 강조해 오신 자유한국당 대표로서 외교안보 관련 된 문제를 보고하고 논의하는 자리에 한국당 대표가 빠질 일은 없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청와대는 당 대표가 아닌 원내대표 초청 회동으로 하자는 홍 대표의 역제안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당 대표를 초청해 논의·보고 드리고자 하는 건 방미·방독 등 해외 순방 성과에 대한 것이기에 주로 외교안보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회동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선출된 야당 대표들과 문 대통령의 첫 회동이란 점도 강조했다. 그는 "바른정당, 정의당 등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새로 선출되셨기 때문에 그런 의미를 겸해서도 당 대표를 뵙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홍 대표가 참석하지 않아도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홍 대표가) 오실 것을 기대하고 최선 다하겠지만 혹시 만에 하나 못 오시더라도 참석하기로 한 나머지 대표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회동이 '영수회담'으로 불리는 것과 관련, "독재정권 시절 제1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 꼬인 정국을 푸는 마지막 해법을 내는 게 영수회담이었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다"라며 "'여야대표 초청 회동' 정도가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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