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초복을 맞은 광주시 광산구 주민들이 곳곳에서 ‘복달임 잔치’를 벌였다.
주민들은 십시일반 마련한 성금으로 삼계탕을 나눠 먹으며 폭염에 지친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건강과 안부를 살폈다.
복달임 잔치를 가장 먼저 연 사람들은 신가동 주민들이다. 신가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기순)은 지난 6일 어르신과 형편이 어려운 이웃 300여명을 본향교회에 초청해 삼계탕 점심을 나눴다. 주민자치위원회와 광주목련로타리클럽, 주식회사 한결 등이 닭과 떡, 수박 등을 마련했다.
이틀 뒤 어룡동 ‘어르신을 사모하는 모임’(회장 염주섭)은 광산구민회관에서 마을 어르신 300여명을 초청해 복달임 한마당을 열었다. 32개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과 함께 한 잔치에서 주민들은 삼계탕과 각설이공연, 전통가요 공연 등으로 이웃과의 정을 더욱 깊게 다졌다.
본격적인 복달임 나눔은 초복을 하루 앞둔 11일부터 줄을 이었다.
수완동 적십자봉사회(회장 박미옥), 문경회(회장 김병휘), 어등적십자봉사회(회장 오순근)은 11일 수완동주민센터에서 어르신 300명을 초청해 닭죽을 대접했다. 단체들은 점심 식사와 함께 가야금 병창 공연, 색소폰 연주, 난타교실, 치매예방 체조 시범도 진행했다.
같은 날 비아동과 하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지사협’)는 경로당을 찾아가 삼계탕용 닭과 수박을 전하고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폈다.
주민들의 복달임 잔치는 초복을 맞은 12일 절정을 이뤘다. 도산동 ‘어르신을 사모하는 모임’(회장 신만호)는 경로당 14곳에 과일과 삼계탕용 닭을 전달하고, 마을 어르신 50여명을 초청해 송정2교 그늘에서 복달임 행사를 가졌다.
월곡2동 지사협도 어르신과 장애인 주민 30명을 식당에 초청해 삼계탕 점심을 함께 했다.
송정2동과 첨단2동 지사협은 12일 마을 경로당을 찾아 닭과 수박을 전달하고 생활속 불편함을 어르신들에게 물었다.
첨단1동 지사협과 통장단은 13일 첨단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 300여명과 복달임 행사를 가졌다. 어린이집 아동의 재롱과 힐링아트컴퍼니 공연도 함께 개최한 이날 행사는 첨단종합병원 등 12개 기관, 단체, 업체가 후원했다.
월곡1동 지사협, 주민자치위원회, 바르게살기위원회, 통장단은 20일 삼계탕 나눔을 실시한다. 이들은 마을의 5개 경로당 중 4곳에는 닭과 과일을 전달하고, 월곡중앙경로당에서는 삼계탕 점심을 대접할 예정이다.
신흥동 지사협도 오는 21일 중복에 12개 경로당과 거동이 불편한 이웃 10세대를 직접 방문한다. ㈜가나다(대표 최정학)가 후원한 삼계탕용 닭과 수박을 전하며 어려운 점을 살펴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