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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추경 심사 복귀…임종석, 추미애 대신 유감표명(종합2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2초

13일 오후 임종석-박주선 긴급 회동


회동 직후 국민의당은 의총 진행

추경 심사 복귀 놓고 격론


박지원 "추미애 '데미지' 입을 것"

이날 지나면 7월 국회 추경 처리 어려워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부애리 기자] 국민의당이 13일 '7월 임시국회'의 추가경정(추경) 예산안 심의를 놓고 다시 전향적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선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국민의당 소속인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이날 오후 의총에 앞서 임종석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의 예방을 받은 직후 "논의를 해봐야한다"며 "(임 비서실장이) 추경 심사를 해달라고 왔다"고 말했다.


다만, 박 부의장은 '임 비서실장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신 사과를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장 그 얘기를 할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회동은 약 30여 분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민 국민의당 대변인도 이와 관련, "오늘 의총에서 국회일정에 복귀하는 것을 논의하는 게 맞다"면서도 "의원들의 생각이 모두 달라 아직 결정이 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어떤 식으로든 오늘 결정을 낼 것으로 생각한다"며 "원래 당의 입장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과 관련해 입장이 나오면 (향후) 국회 일정을 결정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임 비서실장의 사과를 받은 뒤 의총을 개의하기로 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협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의총에선 격론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추 대표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니 청와대가 대신 사과를 했기에 정치적으로 (추 대표가) 상당한 '데미지'를 입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를 놓고 민주당은 임 비서실장이 추 대표 대신 국민의당을 방문해 상응하는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당이 조만간 추경 심사에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유감 표명을 조건으로 추경 복귀를 받아들였느냐'는 질문에 "비슷하다"면서 "국민의당 의총에서 얘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 3일 인사청문과 추경을 분리해 심의하기로 결정했으나 곧바로 터진 '문준용씨 의혹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된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7일 국회에 제출돼 한 달 넘게 계류 중인 추경안의 심사는 가로막힌 상태다.


국민의당이 의총에서 전향적 자세로 돌아서더라도 추경 심사가 급물살을 탈지는 불투명하다. 예결위의 추경 심사에 걸리는 시간(5∼7일)을 감안하면 13일은 추경 처리 합의의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다. 이날이 지나면 7월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18일에도 추경 처리를 장담하지 못하게 된다.


8월 임시국회에서도 추경 처리를 다시 논의할 수 있으나 의결되더라도, 세부적으로 집행되기 시작하는 건 10월이 돼야 한다. '타이밍'이 생명이라는 추경의 효과가 반감되는 셈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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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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