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Fed 의장 "금리 점진적 인상…많이 오를 필요는 없어"

(워싱턴 A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는 몇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보유자산 축소는 연내에 시작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옐런 Fed 의장은 12일(현지시간) 미 하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지금보다) 많이 오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다음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단서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어 "꾸준한 가계소비와 투자의 증가, 완전 고용 수준의 일자리 창출, 해외 경제 성장에 힘입어 미국경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낙관했다.

Fed의 기준선인 2%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일부 비정상적 가격 하락 때문"이라며 일시적 요인으로 봤다.

옐런 의장이 전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로 인해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유보해야하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다.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4% 오르는데 그쳤다.

옐런 의장은 연준이 향후 수개월간 인플레이션을 긴밀하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보유자산 축소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연준은 올 해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산축소 규모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주식시장은 옐런 의장의 이와 같은 발언을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성향)으로 받아들이면서 급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를 시작으로 이틀간 국회에 출석,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한다. 이는 2014년초 임기를 시작한 옐런 의장의 마지막 국회 증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 만료될 예정이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